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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의 길

e-클린보험서비스로 GA 입사 전 확인할 5가지 — 등록·불완전판매·계약유지율·정착률

최근 몇 년 사이 보험 영업의 무게중심은 ‘얼마나 파느냐’에서 ‘판 계약이 얼마나 살아남느냐’로 옮겨 왔습니다. 금융당국이 장기 계약유지율과 정착률을 정식 공시 항목으로 끌어올리고, 생명·손해보험협회가 운영하는 e-클린보험서비스에서 설계사와 대형 GA의 신뢰도 지표를 한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게 되면서, 본부의 ‘실력’은 더 이상 면접장의 말솜씨로만 가려지지 않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 변화의 수혜자는 소비자만이 아닙니다. 들어갈 본부를 고르는 설계사 본인이야말로 같은 데이터를 가장 먼저 들여다봐야 할 사람입니다. 이 글은 GA 입사나 이직을 앞두고, e-클린보험서비스에서 무엇을 어떤 순서로 확인하면 좋은지, 그리고 그 숫자를 어떻게 읽어야 후회 없는 결정으로 이어지는지를 정리합니다.

30초 요약

  • e-클린보험서비스(생·손보협회 공동 운영)에서 설계사 신뢰도와 대형 GA 통합공시를 무료로 비교할 수 있다.
  • 입사 전엔 등록 상태·불완전판매율·계약유지율(13·25회차)·정착률을, 본인 화면에선 보수교육 이수 시기를 본다.
  • 숫자는 정답이 아니라 비교와 질문의 도구다. 유입 구조·수수료·문화까지 함께 보고 결정한다.

왜 ‘인상’이 아니라 ‘기록’부터인가

면접 자리에서 듣는 말은 대체로 좋습니다. “고객 DB를 충분히 드린다”, “여기는 정착이 잘 된다”, “초기 수수료가 업계 최고 수준이다” 같은 말은 확인할 길이 없으면 그냥 믿게 됩니다. 반면 계약유지율·불완전판매율·정착률 같은 지표는 그 본부가 실제로 어떻게 영업해 왔는지가 누적된 기록입니다. 한두 달은 포장할 수 있어도, 수년간 쌓인 숫자는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이 기록을 볼 수 있는 곳이 e-클린보험서비스입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가 함께 운영하며, 소비자용·모집종사자용·GA 업무지원용 기능이 한데 묶여 있습니다. 소비자(누구나)는 설계사의 기본정보와 신뢰도, 대형 GA의 통합공시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고, 모집종사자 본인 인증을 거치면 자신의 등록·교육 상태까지 점검할 수 있습니다. ‘내가 들어가려는 본부’와 ‘나 자신’을 같은 창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셈입니다.

입사·이직 전 확인할 핵심 항목

등록·자격 상태. 정상적으로 등록돼 운영 중인 대리점인지부터 봅니다.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의외로 건너뛰는 부분입니다. 등록번호나 대리점명으로 검색되지 않거나 상태가 불분명한 곳이라면, 그 자체로 한 번 더 따져볼 신호입니다.

불완전판매율. 판매 품질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불완전판매가 잦았다면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무리한 영업이 있었다는 뜻일 수 있고, 내가 들어가면 같은 방식으로 일하도록 요구받을 가능성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계약유지율(13회차·25회차). 13회차는 가입 후 약 1년, 25회차는 약 2년이 지난 시점에 계약이 얼마나 살아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읽는 법은 뒤에서 따로 다룹니다.

정착률(1년 이상). 대형 GA 비교공시 항목 중 하나로, 들어온 설계사가 1년 이상 자리를 지키는 비율입니다. “여기는 정착이 잘 된다”는 말의 진위를 가장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숫자입니다. 정착률이 낮다면 신입을 많이 받지만 그만큼 빨리 빠져나간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본인 보수교육 이수 시기. 등록된 모집종사자는 최초 등록일을 기준으로 2년마다(2년이 된 날부터 6개월 이내) 보수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모집업종(생명·제3보험 또는 손해·제3보험)별로 받아야 하고, 교차모집을 한다면 추가 시간을 더 들어야 합니다. 누락하면 등록 유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본인 화면에서 이수 시기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대형 GA 통합공시, 5개 항목으로 줄 세워 비교하기

대형 GA(소속 설계사 500인 이상)는 e-클린보험서비스에서 신뢰도 정보를 중심으로 나란히 비교할 수 있습니다. 비교공시 항목은 다음 다섯 가지입니다. 회사가 큰 것과 나에게 맞는 것은 다른 문제이므로, 규모만 보지 말고 항목별로 견주세요.

항목 무엇을 말해 주나 높거나 낮을 때 의심할 점
설계사 수 조직 규모 규모가 곧 나의 소득은 아님
설계사 정착률(1년 이상) 들어온 사람이 남는 비율 낮으면 회전이 빠른 조직일 수 있음
보험계약유지율(13·25회차) 판 계약의 생존율 13↔25 격차가 크면 후기 해지 집중
불완전판매율 판매 품질 높으면 무리한 영업 가능성
청약철회 건수 가입 직후 번복 많으면 권유·설명 단계 점검 필요

한 가지 알아둘 점이 있습니다. 개인 설계사의 신뢰도 정보(불완전판매율·유지율 등)는 해당 설계사가 정보제공에 동의했을 때만 조회됩니다. 즉 특정 설계사가 검색되지 않는다고 해서 곧바로 문제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반면 대형 GA 단위의 통합공시는 제도적으로 공개되므로, 본부를 고를 때는 GA 비교공시를 중심축으로 삼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유지율, 이렇게 읽으면 됩니다

유지율을 처음 보면 ‘몇 %면 좋은 건지’ 감이 안 올 수 있습니다. 절대 기준을 외우기보다, 같은 종류의 여러 본부를 비교하며 상대적으로 어디쯤인지 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그리고 13회차와 25회차의 격차를 함께 보세요.

  • 13회차는 판매 직후 구간이라 권유 강도·시책·초기 사후관리 같은 현장 영향이 크게 반영됩니다.
  • 25회차는 소비자의 상품 이해도와 보장 적합성, 보험료 부담 수용 가능성까지 드러나 계약의 실질적 품질에 더 가깝습니다.
  • 13회차는 높은데 25회차가 크게 떨어진다면, 초기에는 유지되다가 시간이 지나며 해지가 몰린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다만 유지율 하나로 좋고 나쁨을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특정 채널 중심의 본부는 수치가 다르게 보일 수 있고, 신생 조직은 표본이 적어 해석에 한계가 있습니다. 산출 방식이 바뀌면 같은 회사라도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세요. 숫자는 ‘거를 곳을 거르고 좋은 질문을 던지는’ 도구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면접에서 단기 고성과나 높은 초기 수수료를 유난히 강조하는 곳, 유지율·정착률을 물었을 때 답을 흐리는 곳, ‘들어오면 무조건 얼마는 번다’고 단정하는 곳은 한 번 더 따져보세요. 소득과 실적은 개인차가 크고 보장되지 않습니다.

조회 방법과, 숫자를 들고 함께 점검해 드리는 일

조회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포털에서 ‘e-클린보험서비스’로 검색하거나,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파인), 생명·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할 수 있습니다. 설계사·GA 조회 메뉴에서 등록번호나 이름·대리점명으로 검색하고, 본인 정보는 모집종사자 인증을 거쳐 확인합니다. PC와 스마트폰에서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치를 띄워 놓고도 ‘이게 좋은 편인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저희가 함께 봐 드립니다. 관심 있는 본부 몇 곳의 통합공시를 같은 기준으로 정리하고, 정착률과 유지율 격차를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지, 면접에서 어떤 질문을 던지면 좋을지까지 짚어 드립니다. 확인해 보고 지금 자리가 그대로 두는 게 낫다는 판단이 나오면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옮기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후회 없는 결정을 돕는 것이 목적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조회는 정말 무료인가요?
A. 네. 소비자 조회는 별도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고, 본인 정보도 모집종사자 인증을 거쳐 무료로 조회합니다.

Q. 특정 설계사가 검색이 안 되면 문제가 있는 건가요?
A. 꼭 그렇진 않습니다. 개인 설계사의 신뢰도 정보는 본인이 정보제공에 동의했을 때만 표시되므로, 검색되지 않는 것만으로 문제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Q. 본부(GA)도 조회되나요?
A. 대형 GA(설계사 500인 이상)는 설계사 수·정착률·유지율·불완전판매율·청약철회 건수 등으로 통합 비교할 수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곳은 공시 범위가 다를 수 있습니다.

Q. 13회차와 25회차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요?
A. 둘 다 봐야 합니다. 13회차는 초기 영업의 강도, 25회차는 계약의 실질적 품질을 보여 주므로 두 수치의 격차까지 함께 읽는 것이 좋습니다.

Q. 숫자가 좋으면 무조건 좋은 본부인가요?
A. 참고 지표일 뿐입니다. 유입 구조·수수료·교육·문화까지 함께 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프라임 솔루션 편집팀

예비·현직 설계사 입장에서 공개 제도·기관 자료에 근거해 정리합니다.

최종 검토 2026.06.06


출처: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 e-클린보험서비스(www.e-cleanins.or.kr) / 금융위원회 보도자료 「보험 가입시 설계사 및 GA의 신뢰도 정보를 확인·요청하세요」 / 찾기 쉬운 생활법령정보(보험설계사 보수교육) / 보험연구원(KIRI) 계약유지율 연구보고서. 2026.06 재확인.

※ 보험설계사의 소득·실적은 개인차가 크며 보장되지 않습니다. 공시 수치 해석은 시점·채널·산출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험 관련 상담: 금융감독원 1332.